오늘은 6월 25일입니다. 625전쟁이 일어난 지 73년, 정전된 지 70년에서 1달 2일이 모자라는 날입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1950년 6월 25일 새벽, 소련과 중공의 세력을 등에 업은 북한 공산군의 불법 남침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적들은 6월 27일 서울을 점령하였고, 7월 3일 한강을 넘어 남진을 계속하면서 20여 일 만에 국토 대부분을 점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한국으로 이동하여 적의 진격을 저지하려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확보하여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낙동강 전선에서 총반격을 시작한 것과 때를 맞추어 9월15일 새벽 월미도에 기습 상륙하였습니다. 그 이튿날 인천을 되찾고 곧이어 서울에 입성하게 됩니다.
이후 밀고 밀리면서 전쟁은 3년 1개월에 걸쳐 지속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전 국토가 파괴되었습니다.
전쟁 동안 미국을 포함한 16개국에서 전투 병력과 군수물자를 보내주었고, 인도를 포함한 5개국에서 의료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참전 외국인 중 58,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481,000여 명이 부상, 1,050여 명이 실종되었습니다.
그때 이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나라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 동쪽 끝 작은 나라를 위하여 자국 젊은이의 희생과 막대한 비용을 감수한 참전국들의 고마움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전쟁이 그친 지 70년이 지났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6·25전쟁 전후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변하였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과 열심히 일한 국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머나먼 이국땅 독일에서 광부로 간호사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의 나라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일하였고, 월남 땅에서 많은 젊은이가 상처를 입고 목숨도 잃었습니다. 나라 안에서는 가난에서 벗어나 잘살아보자고 외치면서 여행 한번 하지 못하고 오로지 일만 하는 세대도 있었습니다.
모든 국민이 악착같이 노력하였기에 우리나라는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도움과 온 국민의 피땀 어린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지요.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한편 더 살기 좋은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다짐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