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가 살아온 길
4. 대학 생활 (5) 담배를 피기 시작하다.
목우자
2024. 1. 31. 12:06
1학년 2학기 중간고사를 마쳤을 때, 친구들이 당구장을 가보자고 하였다. 난생처음 당구장을 가보니 실내는 담배 연기가 자욱했고 한쪽 구석에서는 화투나 카드 놀이를, 또 다른 곳에서는 짜장면을 시켜 먹는 모습도 보였다.
나보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한 친구의 코치를 받아서 당구공을 쳐보니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이외로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당구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친구들과 즐겨하는 놀이가 되었다. 또한 당구를 치는 거의 대다수 사람이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고 나도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 한 갑을 사서 불을 붙이고 담배 연기를 들어 마시니 기침만 콜록콜록 났다. 처음 산 담배 한 갑은 일주일 가까이 주머니에 들어있었는데, 차츰 담배가 익숙해지자 2~3일이 지나면 담배 한 갑이 동이 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