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모음

선생님들께

목우자 2023. 2. 3. 19:24

어느 의과대학 교수가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은 매독에 걸려 있고, 아내는 중증 폐결핵에 걸려 있습니다. 이들의 슬하에는 자녀가 네 명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얼마 전 병으로 죽었고, 남은 3명은 결핵으로 누워있는데 이 세 명이 모두 산다는 보장을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부인은 또다시 임신 중인데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기를 것인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아이를 낳아야 할까요?"

그러자 한 학생이 대뜸 손을 들고 말했습니다. "안타깝지만 낙태수술을 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교수가 무엇이라고 말했을까요?

교수는자네는 방금 베토벤을 죽였네라고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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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태어날 때의 상황을 돌이켜 본 이야기입니다.

 

학교에는 저마다의 특성이 있는 다양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의욕적이고 긍정적인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의욕도 없고 노력도 없는 학생도 있습니다. 가정이 부유한 학생도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학생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기도 하지만 또 어떤 학생들은 한두 과목도 잘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공부는 잘하지만 인간관계가 좋지 못한 학생도 있고, 공부는 못해도 친구들과 너무 잘 어울리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성을 지닌 학생들이 미래에 어떤 인재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은 많은 면에서 부족해 보이고 선생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희망을 품고 자라날 수 있도록 옆에서 다독여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줄 수는 있습니다. 그리하면 이들 모두는 다른 영역에서 베토벤같이 자기 소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