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가 살아온 길
1. 초등학교 시절 (11) 아카시아-진달래꽃
목우자
2023. 2. 21. 18:19
(11) 아카시아꽃과 진달래꽃
어린 시절에는 늘 배가 고팠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먹어야 했다.
산에 가서 칡뿌리를 캐서 깨끗이 씻은 다음 씹어먹으면 단물이 나온다. 어린 소나무 줄기를 꺾어서 겉껍질은 벗겨내고 속껍질을 껌 씹듯이 먹기도 하였다.
봄이면 아카시아꽃이나 진달래꽃으로 배를 채우기도 하였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이런 것을 먹지 못하게 하려고 ‘아카시아꽃을 많이 먹으면 몸속에 뱀이 생긴다. 진달래꽃을 따 먹으러 산속으로 들어가면 나병환자가 병을 고치기 위해 아이들을 잡아간다.’라는 말도 하였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이도 따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