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모음

바위를 뚫은 화살

목우자 2022. 12. 11. 09:50

중국 한나라 시절에 이광이라는 명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힘이 장사였고 사냥을 즐겼습니다.

또한 그는 대단한 명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산중에서 혼자 사냥하다가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그는 길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풀숲에서 거대한 호랑이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놀라 뛰는 가슴을 진정하고 급히 화살을 집어 들었습니다.

호랑이가 너무나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 화살이 빗나가면

그는 호랑이 밥이 되고 말 처지였습니다.

이광은 온몸의 신경을 곧추세우고 호랑이를

향하여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호랑이가 분명히 화살을 맞았는데도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이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까이 가서 보니

그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호랑이 형상을 한 바위였습니다.

그가 쏜 화살은 바위 깊숙이 박혀 있었습니다.

 

기이한 생각에 그는 그 바위를 향하여 다시 화살을 날려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화살이 박히기는커녕

화살촉은 돌에 튕겨 나가고 화살대도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이광 장군이 쏜 두 대의 화살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쏜 화살과

호랑이를 닮은 바위라고 생각하고 쏜 화살은

엄청나게 달랐습니다.

 

학생 여러분!

5주간의 여름 방학을 보람되게 잘 보냈습니까?

조금 전에 바위를 뚫은 화살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내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된다고 믿으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들은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2학기는 여러분 모두가 성공하는 학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학식 학교장 훈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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