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모음

목표설정-황영조

목우자 2022. 12. 10. 21:11

비안중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금년 한 해도 다 지나가고 이제 나흘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 1년간을 보람 있게, 가슴 뿌듯하게 잘 보냈습니까?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오늘, 저는 여러분들에게 성공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성공하고 싶습니까?

그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두 가지만 실행하면 됩니다.

한 가지는 성공과 실패 중에서 성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오늘 이 자리를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작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학생 여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황영조 선수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영조 선수는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수많은 관중의 환호를 받는 모습은 보았으나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에 관해서는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집이 워낙 가난해서 버스 탈 돈이 없었던 황영조는 초등학교 때부터 왕복 6km 거리를 걸어서 다녔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12km되었지만,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매일 자전거로 통학했는데, 그것이 사이클 선수로 입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통학 시간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다고 자신의 환경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통학 시간을 몸을 단련하는 시간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는 생활 자체를 운동으로 여겼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하는 선수들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육상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평지에서 훈련하지 않고 일부러 힘든 코스를 선택했고, 새벽 3시에 일어나 5시간 동안 80km를 매일 반복적으로 뛰었다고 합니다. 마침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26개월 만에 최연소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영광을 안았던 것입니다.

황영조 선수가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가 된 것은 결코 운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타고난 재능 때문이 아닙니다. 환경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성취해야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조건들을 자신의 목표 달성에 유리하도록 활용하는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던 것입니다.

 

비안중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십시오.

주어진 환경이 불리하다고 탓하지 말고,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십시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십시오.

여러분 모두가 성공하는 비안인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즐겁고, 보람된 겨울방학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 비안중-고등학교 교장 시절 학생들에게 했던 훈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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