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60년대 초)는 주위에 하루 세끼 밥을 먹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만큼 온 세상이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였다. 그 당시 끼니때에 사람을 만나면 “식사하셨습니까”가 주된 인사말이었다. 8.15해방 후 치안 부재 때에 좌익, 우익 갈림길에서 상대방을 살상하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자 “밤새 안녕하십니까”가 아침 인사말이 되었다. 6.25가 발생하자 미국에서 구호품이 들어오고 일부 구장, 반장이 주민에게 나눠줘야할 구호품을 시장에 팔아 재미를 보았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면 “재미 좋아”란 말이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5.16이 일어나자 군인이 경찰서장을 하고, 도지사가 되었다. 군 관련 일만 하던 사람이 일반 행정 관련 업무를 결재하자니 손끝이 떨린 일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수고(手苦)하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