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 질서를 유지하고 시민의 안녕을 위하여 늘 수고하시는 서장님 이하 경찰 공무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침 출근을 위하여 집에서 나와 아파트 주차장에 내려오니 이웃 주민의 승용차가 저의 차를 가로막고 있어 빠져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차량에 안내된 휴대폰도, 경비실의 인터폰도 연결이 되지 않아 할 수 없이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 소유주의 집에 연락을 했습니다. 무려 15분이나 경과한 후에 젊은 분이 내려오더니만 “미안합니다”하고는 차를 옮겨 주더군요. 주차장 시설은 부족한데 차량은 자꾸만 늘어가니 저희 아파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위안을 해 봅니다. 주차 위치를 조금만 이동하던지 아니면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놓았으면 될 터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별로 상쾌하지 못한 기분으로 출근길에 올랐는데 큰 도로 사거리에 이르니 경찰관들과 모범운전 기사들께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수고하시는 이분들에게 혼잣말로 “고맙습니다”하고 나니 기분도 한결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사거리에 이르니 역시 많은 분들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는데 ‘옥에 티’와 같은 것이 보이기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하여 누구나 교통법규에 대하여 공부를 합니다. 그 내용 중의 하나가 코너 부근에는 주차나 정차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지도하는 경찰관들의 순찰차가 그것도 3대가 동시에 코너 두 곳에 정차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모습은 가끔씩 다른 곳에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긴급한 상황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긴급 상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코너에 세워진 순찰차 때문에 우회전하는 차량들은 당연히 지장을 받으리라고 봅니다. 아침 일찍 나오셔서 고생하시는데 정차 때문에 비난을 받는다면 얼마나 허무한 일이 되겠습니까?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자신은 가장 독선적인 분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금오산 폭포를 올라가는 길옆 큰돌에 새겨져 있는 ‘자연보호발상지’ 표지는 자연을 훼손한 가장 큰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일에는 익숙해져 있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권리는 주장하지만 다른 사람의 권리는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만 있으면 서로 헐뜯지 않고 더욱 명랑한 사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아침부터 상쾌하지 못한 내용을 글로 올려 죄송합니다. 민생 치안을 위하여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경찰관들이 사소한 문제로 인하여 손가락질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이런 글을 적어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되기를 빕니다.
(저 혼자 답답한 마음에서 적어본 글이니 참고로 읽어 주시고 답변은 해 주시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