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모음

‘무엇’보다 ‘어떻게’ 말하는가가 중요하다.

목우자 2023. 8. 12. 20:22

옛날 어느 왕이 자신의 이가 모조리 빠지는 꿈을 꾸었다. 왕은 기분이 좋지 못하여 신하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였다.

신하들은 고개만 갸우뚱거릴 뿐 아무도 꿈을 풀이하려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이름난 해몽가를 불러 꿈을 풀어 보기로 하였다.

 

얼마 후 한 해몽가가 왕의 꿈 이야기를 듣고는 이렇게 풀이하였다.

전하! 흉조입니다. 전하의 가족들 모두가 전하보다 먼저 세상을 뜨실 징조입니다.”

이 해몽을 둘은 왕은 크게 화를 내면서 즉시 그를 감옥에 감금하였다.

 

이때 다른 해몽가가 앞으로 나서며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전하! 정말 좋은 징조입니다. 전하의 가족들 가운데 전하께서 가장 오래 사신다는 뜻입니다.”

왕은 매우 기뻐하며 이 해몽가에게 많은 상금을 내렸다.

 

궁을 벗어난 신하들이 두 번째 해몽가에게 물었다.

당신이 말한 것은 감옥에 간 해몽가의 풀이와 똑같지 않소. 그런데 이렇게 대접이 다를 수가 있나요?”

그러자 해몽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그와 저의 해몽은 실제로 같습니다. 문제는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에 달려 있답니다.”

-------------------------------------------

50%가 남은 술병을 보고 한 사람은 “50%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또 다른 사람은 아직도 50%나 남았네.”라고 말한다.

의사가 수술 성공확률 70%”라고 말했다. 한 환자는 살 확률이 70%나 된다며 활짝 웃었지만, 또 다른 환자는 수술이 잘못되어 죽을 확률이 30%나 된다며 잔뜩 근심에 잠겨 있다.

 

모든 일은 긍정성과 부정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어느 쪽에 관심을 가지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짧은 이야기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위 밀기  (1) 2023.11.19
재치와 여유(버나드 쇼)  (0) 2023.11.03
거인의 마음(우암 송시열 선생 일화)  (0) 2023.07.24
젊은 마부와 노인  (0) 2023.07.11
외눈 임금의 초상화  (0) 202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