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모음

인간관계-잠재 능력 계발-졸업식사

목우자 2022. 12. 18. 10:00

○○○고등학교 제○○, ○○○명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 앞에 학교장으로 서 있는 저는 ○○년 전인 1971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당시 경북대 사대 수학교육과에 합격한 저는 동기생 120여 명과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 정도 지나고 친구들을 만났을 때, 같이 졸업한 친구들보다 부족하고 뒤떨어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른 친구들은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중등학교 교사 자리가 보장되어 있던 저는 현실에 안주하여 아무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안일하게 보냈던 그 10년을 되돌아보며,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오늘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교정을 떠나는 여러분들에게 왜 나의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오늘 졸업식은 고등학교 과정의 끝이라기보다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출발식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조금 잘되었다고 자만할 일도 없고, 지금 조금 못되었다고 아쉬워할 일도 없습니다. 인간의 수명을 100세라고 보면 여러분들은 앞으로 80년을 더 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도 10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부터 10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여러분들의 인생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저는 여러분들에게 2가지를 부탁하려고 합니다.

한 가지는 인간관계 능력을 길러 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되면 그 사람들이 여러분을 도와줄 것입니다.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정성 들여 들어주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내가 받고 싶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그들에게 주면 됩니다. 무엇이든지 이해타산을 따지지 말고 항상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면 틀림없이 좋은 관계를 맺고 더 좋은 대접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여러분 각자기 지닌 무한한 잠재 능력을 계발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지구상에는 수십억의 사람이 있지만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각 개인은 서로 다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보다 앞서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다른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는 뜻입니다.

 

100명을 한 줄로 세우면 필연적으로 1등에서 100등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앞서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경쟁에 뒤진 사람은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줄을 달리하면 경쟁하지 않아도 됩니다. 줄을 달리 한다는 말은 다른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에 가더라도 환영받고 대접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하여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을 존중해주며, 항상 먼저 베풀어 주세요. 상대방을 따라가거나 경쟁해서 이기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른 나를 만들어 보세요.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 모두가 어디에서나 환영받으면서 성공하는 ○○○○인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의 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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