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촛불의 의미

목우자 2017. 5. 3. 10:42

나라가 참 어수선 한 것 같다.

대통령 자리가 빈 지도 한참이나 되었고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바로 잡겠다는 사람도 15명이나 된다.

나라를 위하여 봉사하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을

기뻐해야 할 지, 아니면 슬퍼해야 할 지 나도 잘 모르겠다.

 

소중한 투표권을 바르게 행사하라는 말을 듣고 

TV토론회를 3번 보았다.

그런데 희망 보다는 실망이 더 컸다.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흠집을 들쳐내어 그 사람을 깍아 내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모두가 "나는 잘하고 있는 데 너희들이 잘 못해서 나라가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촛불 민심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적폐를 청산하고 정권교체를 하라는 것이 촛불 민심이란다.

정말로 그럴까?

양초는 자기 몸을 불살라 어둠을 밝힌다.

촛불을 드는 사람은 적어도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내가 어떤 면이 부족한지를 살피고

내 자신을 고쳐나간다는 다짐을 해야한다. 

그 다음은 청산이 아니라 용서다.

마지막으로 나도 몸을 불태우는 아픔을 견디면서 이렇게 노력하니

여러분들도 마음을 한데 모아 나라를 위하여 함께 힘을 보태자는 것이 진정한 촛불의 의미가 아닐까?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일국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볼 줄은 모르고 상대방 탓만 하고 있다.

나는 옳고 너희는 잘못 됐으니 청산해야할 대상이라고 한다.

언젠가는 그렇게 말하는 자신이 청산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후보자들이 남의 탓 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상대방의 좋은 점을 칭찬해주면서

"상대방도 잘 하겠지만 이런 면에서 내가 더 잘할 수 있으니

나를 지지해 달라"고  말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