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새해에는 건강하고 즐거운 날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우자 2023. 1. 1. 21:20

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 사태가 벌써 3년이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미에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40만이 넘는 구미 사람 중에 겨우 한 명이 감염되었다는데 구미 시민 전체가 잔뜩 겁을 먹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대형마트에서는 많은 사람이 수레가 가득하도록 음식물을 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5개 들어있는 라면 두 봉지를 사 오면서 괜히 얼굴이 화끈거렸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 환자 수가 500명 훨씬 넘게 나오지만, 시민들은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의 위력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흔히 말하는 내성이 생겨서 무감각하게 지내는 것이겠지요.

 

壬寅年은 사건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은 한 해였습니다. 대통령 선출, 지방 정부 단체장 및 의원 선출, 물가와 금리 동반 상승,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 하락, 출산율 세계 최하 수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도 주춤. 이태원에서 사고 발생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모두가 꿈에 부풀어 해야할 癸卯年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움추려만 있으면 아무 일도 되지 않겠지요. 각자가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다한다면 이런 위기도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다고 믿어집니다.

특히 사회 지도층, 그중에서도 정치하는 분들이 사욕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다면 어려움을 하루 빠리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너무 어려운 것을 기대하고 있나요?

 

새해에는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더 보람있게 매일매일을 보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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