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모음

품위 있는 사람

목우자 2023. 2. 23. 19:28

계묘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직장인들은 부여된 업무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는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을 때입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몸가짐을 가지런히 하고, 말을 가려서 하며, 상대방을 높여주면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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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화에 출연하여 제법 얼굴이 알려진 배우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사람들로 북적대는 유명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예약을 하지 못해서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친구가 투덜거리면서 배우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누군지 말해 주면 금방 자리를 내줄 텐데 왜 가만히 있나?"

그러자 배우가 말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해야 한다면 그건 내가 별로 유명하지 않다는 증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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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 세상에는 자신의 조그마한 능력이나 지위를 앞세워서 특권을 행사하거나 특별한 대접을 받으려는 권위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경박하게 보여 존경 보다는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진정한 권위는 자신이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남이 인정하고 받들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말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라고 했습니다. 받는 그것보다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내가 왕 대접받고 싶으면, 아내에게 왕비 대접을 해주라는 말도 있습니다.

2023년은 우리 모두 품위를 지켜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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