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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파악(개미-코끼리-하루살이)
목우자
2023. 4. 12. 14:45
어느
날 코끼리
등
위에 개미 한 마리가 기어 올라왔습니다
.
코끼리는 위엄을 갖추어 점잖게
“
이놈 개미야
.
무겁도다
.
냉큼
하야
(
下野
)
할지어다
.
”
라고 했습니다
.
이 말을 들은 개미는 당돌하게도
“
야 조용히 해
!
콱
!
그냥 밟아 버리기 전에
!”
라고 응수했습니다
.
부근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하루살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
나 원 참
,
오래 살다 보니 별꼴 다 보겠군
.
도대체 주제
(
主題
)
파악
(
把握
)
을 못 하
는 친구들이야
!”
라고 했습니다
.
--------------------------
이야기를 읽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
코끼리 등에 개미 한 마리가 올라간다고 코끼리가 어떤 무게감을 느낄 것이며
,
개미가
뒷발로
코끼리 등을 찬들 코끼리에게 어떤 충격을 줄 것이며
,
하루살이가 살아본들 얼마나 오래 살았나요
?
하루살이가 코끼리와 개미의 대화를 듣고
어처구니없어하는
말 중에
‘
주제
파악 못 한다
’
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
여기서
‘
주제 파악
’
이란 제 꼬락서니를 먼저 알라는 뜻일 겁니다
.
자신도 주제
파악을 못 하면서
코끼리와 개미를 비웃는 모습은 우습기까지 합니다
.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의 잘못이나 실수는 쉽게 찾아내고 비판하지만
,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한 것을 반성하기는
게을리합니다
.
명심보감에는
‘
다른 사람을 나무라는 심정으로 자신을 먼저 나무라고
,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
’
라고 했습니다
.
타인을 비난하거나 비판하기 전에 크게 숨 한번 쉬고
,
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그 사람의 처지에 서서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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