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가 살아온 길

3. 고등학교 시절 (1) 다시 학교에 가다

목우자 2023. 5. 28. 20:24

(1) 다시 학교에 가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벌써 4년이 되었다. 이제 집안 형편도 조금 나아졌고, 4년간 직장 생활하면서 받은 월급을 적은 돈이지만 어머니께서 별도로 모아 놓으신 것 같았다. 부모님과 형들이 상의하여 나도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예천에 있는 대창고등학교에 입학원서를 제출했다.

입학시험은 필기시험과 체육 시험으로 나누어진다. 오전에 필기시험이 끝나고, 오후에 체육 시험이었다. 달리기와 턱거리도 시험 종목인데 평소에 1개를 겨우 하던 턱걸이를 그날 3개나 하였다.

며칠 후 합격자 발표 공고에 내 이름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밟지 않은 나보다 공부를 더 못한 학생이 있었던 모양이다.

 

다니던 공민학교는 2학년에서 수료하고, 4년간의 직장 생활도 마감하였다. 그리고 32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고등학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