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내 마음의 창살(22.11.22)

목우자 2022. 11. 22. 19:08

위 건물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창살이 없어도 안으로 들어가기가 무척 힘들 텐데 창살까지 설치해 놓은 것을 보면 무척 귀중한 것이 들어 있을 것 같다. 외부에서 들어가지 말라고 해 놓았을까 아니면 안에 든 것을 가지고 나오지 못하기 위해서일까? 어쩌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할 수도 있겠다.

창문에 창살을 설치하듯이 나를 포함한 사람 대부분은 마음에 창살을 쳐놓고 있는 것 같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창을 열고 함부로 엿보지 못하게 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과 내 마음이 소통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 같다. 창살이 없으면 창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를 살펴보고 그 사람과 함께 하기가 더욱 쉬울 텐데.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이다. 진짜 내 마음은 쇠창살 안에 꼭꼭 숨겨두고 남들이 보기 좋도록 꾸며놓은 모습만 보여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내 마음을 다 열어놓을 수는 없겠지만 먼저 창살의 굵기도 줄이고, 그다음에는 창살을 하나씩 허물어 가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