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사위, 5개월 된 외손녀,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함께 보낸 서니베일 35일은 우리 모두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딸이 변했는지 아니면 나이 든 우리가 변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부부와 딸 부부는 참 다른 것이 많은 것 같았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세대 차 때문일까? 처음 미국에 도착한 날 저녁, 아이를 재우는 모습이 마치 아이와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았다. 무려 한 시간 가까이 아이가 울다가 겨우 잠이 드는 것 같았다. 딸과 사위는 아이가 홀로 잠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바로 아기 침대에 눕혀놓거나 아니면 아이를 안고 있다가 잠들려고 하면 침대에 눕힌다. 그러면 아이는 바로 울음을 터뜨린다. 다시 안았다가 잠들려고 하면 또 침대에 내려놓으니, 아이는 또 자지러지게 울어댄다. 무려 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