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자전거 타는 것을 배우다. 이튿날인 3월 1일부터 점원 생활이 시작되었다. 어린 나이에 낯선 곳에서 생활하려니 어색하기만 했다. 주인아저씨는 먼저 두 가지를 익히라고 하였다. 한 가지는 진열된 물품의 용도와 판매 가격을 익히는 일이었다. 또 한 가지는 심부름 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 타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가게 안에서 물건들을 익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자전거 타는 것이 문제였다. 우선 자전거 핸들을 두 손으로 잡고 끌고 다니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다음은 끌고 가다가 한 발을 페달 위에 얹어서 가는 것이다. 몇 번 넘어지기도 했지만 제법 익숙해지자 두 발을 모두 얹고 안장에 앉는 연습을 했는데 다리가 짧아서 두 발이 모두 페달에 닿을 수가 없었다. 수없이 넘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