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예천군산림조합 급사 생활 산림조합으로 옮겨 한 달 근무하고 첫 월급으로 1,200원을 받았다. 점원 월급 500원에서 무려 140% 인상되었다. 꼭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심부름으로 군청, 경찰서, 우체국, 농협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영우사에 근무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만 보냈었다. 그런데 공공기관을 드나들면서 직위가 낮은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상급자를 깍듯이 모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다.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머리를 숙이면서 살아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기 싫던 공부가 하고 싶었고, 교복을 입고 중학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미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내 고향 예천은 시골이라 정규학교 외에는 공부할 곳이 없었다. 지극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그해 9..